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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o

다가올 중앙은행의 변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미국의 봉쇄 조치로 지난 5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천6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악의 실업 사태가 나타나고 있음.

 

이번 사태에 따른 경제적 여파로 미래에 중앙은행의 우선순위가 뒤바뀔 것이 예상됨

 

프랑스 INSEAD의 푸샨 둣 교수는 오늘 날 많은 중앙은행은 지난 1970년대 유가 쇼크를 통해 성장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실업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많은 비중을 두고있다고 설명

 

미래 세대의 중앙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를 통해 성장할 것이고, 그에 따라 실업률 감축 노력에 더욱 집중할 것이고, 인플레 고민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영국, 호주 등의 중앙은행은 모두 소비자물가 상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물가 목표제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영. 연준은 물가와 고용을 동등하게 중시하는데, 이런 이유로 고용에 대한 우선순위 변동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나타날 것으로 관측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조셉 가그논 선임 연구원은 고용과 물가 비중이 같지 않은 중앙은행에서는 우선순위 변경이 있을 것이라며, 물가와 고용은 중앙은행에 똑같이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가브리엘 스턴 리서치 헤드도 코로나19 위기가 거의 확실하게 인플레이션 목표의 관심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물가와 통화정책 방향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

 

그는 대부분 중앙은행은 물가를 목표로 하는데, 이들 목표제의 문제점은 목표 수준이 너무 높기도 한 동시에 너무 낮기도 하다는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대부분 국가가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 2%의 물가 목표제를 실패한 중앙은행들은 하방 여력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임. 즉 중앙은행이 물가 목표를 계속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목표 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이란 얘기. 그는 핵심은 물가 목표 수준이 현재의 목적과 부합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물가 상승전망은 현재 경제 분위기에 맞지 않느다고 분석. 이번 코로나19가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 달성을 분명히 더욱더 어렵게 만들것이라고 스턴 헤드는 주장. 국제 유가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폭락했고,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물가는 더욱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 스턴 헤드는 내년에 많은 국가의 인플레이션이 마이너스는 아니더라도 매우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제를 거의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고 예상

 

MIT 올리비에 블랜차드 명예교수는 지난해 10월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연준은 물가 상승보다 실업률과 더욱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임금 상승률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 그는 이는 분명히 노동시장 발전과 연관된 것으로 실제 관측하기에 더욱더 좋은 지표일 것이라며 연준이 임금에 관심을 갖고 임금 상승을 목표로 둔다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긍정적일것이라고 풀이